2016년 11월 29일
우리는 지난 달 청청한 녹색 땅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던 아이스크림 맛을 출시했습니다. 우리는 이 멋진 맛으로 가는 여행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아무리 이상하더라도 말이죠!
이 모든 일은 옛날 옛적에 시작되었습니다. 휴대 전화가 없었던 시절(스마트 폰도 물론 없고요!)이고 웹사이트와 아이스크림에 대한 트위터가 만들어지기 전에 팬들은 우리의 스쿱 매장 게시판에 메모를 손으로 적어 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편지을 쓰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낙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맛에 대한 열정이 담긴 제안은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는 제안해주는 사람들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벤 앤 제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인 체리 가르시아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전설의 시작
1986년 어느 날, 메인주 스쿱 매장에 방문한 어떤 팬이 체리 가르시아라는 아이디어를 게시판에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가 버몬트까지 전해지지 않은 걸 보니 해당 매장의 직원들이 이 제안을 기각했거나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 같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팬은 끈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벌링턴에 있는 벤 앤 제리스 본사로 엽서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벤 앤 제리스 관계자 여러분께：
저는 밴 앤 제리스의 그레잇풀 데드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하는 팬입니다. 체리 맛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체리 가르시아라고 이름 붙이면 어떨까요? 정말 잘 팔릴 거예요. 죽은 사람 이름이 붙으면 실패하는 법이 없잖아요. 사업적으로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도 반향이 있을 겁니다.”
제리 가르시아를 기리는 아이스크림이라고요? 정말 멋진 생각이네요! 저희는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동시에 이 제안을 건넨 팬이 누구인지 추적하기 시작했죠.
세상에 나가는 길
아이스크림 추적자들이 목표물을 찾아 길을 떠날 무렵, 벤은 맛 전문가들을 이끌고 제리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첫 아이디어는 코디얼에 체리를 섞은 맛이었습니다. 그것도 괜찮았지만, 우리는 더 대단한 맛으로 만들고 싶었죠. 시험 삼아 만든 아이스크림 몇 개가 냉동고를 들락날락 한 끝에, 개발팀은 (야생 혹은 달콤한 종류의) 빙 체리를 쓰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던 초콜릿 청크보다 작은 크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 이 버전은 지금의 체리 가르시아와 조금 다릅니다. 현재 나오는 체리 가르시아는 바닐라가 아니라 체리 아이스크림을 쓰고 있으니까요.
1987년 2월 15일, 아이스크림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겨울의 칼바람과 찬 공기도 팬들의 성원을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체리 가르시아는 순식간에 벤 앤 제리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가 되었죠. 저희는 처음으로 만든 체리 가르시아 파인트 8개를 가르시아 씨에게 보내드렸고, 그의 아내와 홍보 담당자는 저희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껏 칭찬해주었답니다!
조사 결과
출시 후 몇 달이 지났을 무렵, 벤과 제리는 벌링턴 사무실에 앉아 이번 주에 들어온 팬들의 편지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중 봉투 하나를 열자, 체리 가르시아 파인트의 뚜껑이 굴러 나왔죠. 자세히 살펴보자 그곳에는 낯익은 필체로 휘갈겨 쓴 쪽지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라고 적혀있었죠. 쪽지의 주인공은 제인 윌리엄슨이었고, 이 모든 일의 시작을 만들어 준 엽서의 글씨체와 똑같은 글씨였습니다.
우리는 바로 제인을 찾아 연락했고, 그를 다음 주주 총회에 명예 손님으로 초대했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그에게는 열렬한 기립박수와 1년간 벤 앤 제리스 아이스크림이 선물로 주어졌죠. 그는 주주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회사는 여기 말고 또 없는 것 같아요.”
밴드는 연주를 멈추지 않습니다
1986년 익명의 누군가가 보내온 엽서에서 시작한 길고도 신기한 여정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 회사도 많이 변했고 이 세상도 많이 변했지만, 그런데도 변하지 않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리 가르시아의 음악은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있고, 체리 가르시아는 전 세계 최고의 아이스크림이라는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죠.
그러니 다음에 체리 가르시아를 먹을 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면 어떨까요? 벌써 먹고 싶다고요? 벤 앤 제리스의 스쿱 매장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