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전설적인 맛을 완성하는 쫀득거리는 이야기

2016년 1월 1일

Ben & Jerry's Chocolate Fudge Brownie ice cream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가 만들어지기 전 벤 앤 제리스는 식료품점에 납품하는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끔 배송 과정에서 브라우니가 깨지면, 따로 모아두었다가 맛 실험용으로 쓰곤 했죠.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브라우니를 넣으면 어떨까? “직접 해보니 상당히 맛있더라고요.”라고 벤 앤 제리스의 맛 전문가이자 “최초의 아이스크림 치료사” 피터 린드는 회상했습니다. 실험 과정에서 탄생한 최초의 아이스크림은 그 후 전설로 남은 아이스크림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가 되었습니다.



한편 벤 코헨은 그레이스톤 베이커리의 창업주인 버니 글래스먼을 만났습니다. 그레이스톤의 공개 채용 정책은 직원과 공급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곧 회사에도 이익이라는 벤 앤 제리스의 연계 번영 사상과 만나 환상의 짝꿍이 되었습니다. 물론 브라우니까지 미치도록 맛있었다는 점도 한몫했죠— 벤은 브라우니를 한입 맛보자마자 트럭 두 대 분량을 주문했답니다.

Ben & Jerry's - Greyston Bakery Brownie

끈적한 브라우니만큼 끈적했던 과정

파인트 형태로 판매할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파인트가​에 들어갈 재료는 그레이스톤이 완벽하게 납품할 수 있었지만, 그 브라우니를 스쿱 매장까지 들여오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신생 회사였고,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의 수요를 맞추려면 그레이스톤이 생산 규모를 늘려야만 했죠.

하지만 이 밖에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기존의 가로 7.5cm 세로 2.5cm짜리 브라우니를 가로 2.5cm 세로 0.6cm 크기로 바꾸는 방법도 개발해야 했습니다. 브라우니가 청크 주입기를 통과하여 다른 맛있는 청크와 함께 아이스크림에 섞여 들어가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린드와 제빵사들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레이스톤의 제빵사들이 두 달 동안 브라우니 시트를 일일이 손으로 잘라 만든 브라우니를 벤이 주문한 대로 냉동 트럭 두 대에 가득 채웠습니다. 버몬트의 공장에서는 린드가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을 소개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전의 날이 되었을 때, 잘게 자른 브라우니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채 서로 들러붙어 있었죠. “11kg짜리 브라우니 덩어리가 그대로 청크 주입기에 들어갔어요. 사람을 다섯 명이나 더 고용해서 손도끼로 조각조각 깨부술 수밖에 없었죠.—”

Ben & Jerry's Chocolate Fudge Brownie

달콤한 성공의 맛

물론 혁신적인 성취를 이루려면 다소의 어려움은 극복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모든 일이 수월하게 풀리면, 그 아이디어는 별로 혁신적이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죠. “우리가 만든 브라우니만 거의 25개 가까이 될 거예요.”라고 린드는 회상합니다. “맛의 조화는 어떤지, 잘랐을 때 부서지지 않고 잘 붙어 있는지, 아이스크림 안에 오래 있어도 쫄깃하게 유지되는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했으니까요.” 결국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스쿱 매장과 각지의 냉동고에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흥미진진하고 맛있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시작했던 여정은 결국 벤 앤 제리스와 그레이스톤의 역사에 전설로 남을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두 기업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잘 보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죠. 25년이 지난 지금, 그레이스톤은 사회적 기업의 선두 주자가 되었고 우리는 여전히 그레이스톤에서 브라우니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한 컵의 파인트에 전부 담겨 있습니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발명품 중 가장 사랑받는 아이스크림으로 남을 것입니다.